
분석 일을 받고 진행하다보면 아 이렇게 할걸 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도움이 되었던 방식들을 적어 나누어 보려한다.
1. 분석 업무의 시급성 체크
먼저, 분석일을 받았을 경우 제일 먼저 할 것은 시급도를 체크하는 일이다.
직장인이라면 넵 봇이 되어간다더니 일단 일을 받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넵 부터 하는 경우가 내게도 일상 다반사였었다. 괜히 질문하면 안될거 같고 알았다고만 해야할거 같고 그랬지만 사실 업무를 받았을 때 중요한건 상사와 나의 해당 업무에 대한 시급도의 싱크를 맞추는 것이기에 이를 놓쳐선 안된다. 상사 입장에선 4~5일 잡고 있었는데 내가 무리해서 야근까지 하며 2일내로는 끝낼 필요가 없고, 상사는 3일로 잡았던 일을 나는 5일정도로 생각해 3일내내 아무런 진행상황을 말하지 않으면 이 친구는 뭐하고 있나라고 생각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의 마감기한은 언제인지 마감기한이 없다면 적어도 해당 업무의 시급성은 어느정도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내가 해당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대략 예상하여 3일 안에 공유 드릴 수 있을거 같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그게 괜찮은지 확인 받는게 좋지만, 주니어일 수록 업무에 걸리는 시간의 가닥을 잡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시급도정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만약, 마감기한을 맞추지 못할거 같을땐 가능한 빠르게 상사에게 말하여 마감기한 조절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확인하거나 아님 일을 나누어 할 사람이 필요할 거 같다고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2. 업무의 맥락(=배경) 파악하기
두번째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다.
업무 지시가 왔을 때 넵 만 하다보니, 받은 일에 대해서 처음에 가진 정보들만 가지고 추가질문 없이 어떻게 저렇게 분석을 진행하려고 했던 경우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는 상사의 지시와 맞아 바로 오케이 된 업무도 있었지만, 때로는 업무를 해서 가져갔을 때 처음 지시가 내려왔던것과 다른 방향을 상사가 요구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물론 그 중에서는 정말 맥락이 달라져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상사가 그 지시를 내리게 된 맥락을 좀 파악한다면 보다 상사가 생각했던 방향에 맞는 분석 업무를 해낼 수 있게된다. 맥락을 파악한다는게 사실 바쁜 상사 붙잡고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넵으로 끝내기보단, 혹시 이 분석을 어떤 곳에 쓰시려하는 걸까요? 상황을 알면 보다 정확한 분석에 도움이 될거 같아 여쭤봅니다와 같이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 상사가 말하는 상황을 들으며 내가 보기에 더 필요해보이는 분석 주제를 추가로 제안해볼 수 도 있고 열심히 해서 들고온 분석이 상사가 말하는 방향과 어긋나는 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상사들이 친절하진 않고, 상사도 바빠서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해주는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쓸 수 있는 방법으론 다른 슬랙 채널에서 상사와 다른 분이 오고간 이야기를 보면서 내게 떨어진 업무 배경을 파악한다든지, 이 상황의 배경을 조금 알 법한 분에게 질문하여서 상황을 파악할 수도 있다.
3. 분석 결과는 빠르게 공유하고 피드백 받기
세번째는 내 성에 차지 않아도 공유하고 피드백 받자이다
분석 업무를 받고 하다보면 공유를 하기 전에 여기서 멈춰야할지 아님 좀더 파봐야할지와 같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특히 마감기한이 특별히 정해진게 아닌 상황이라면 이 고민은 더더욱 박차를 강하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되새기는 것은 공유를 빠르게 하고 피드백을 받자이다.
예를 들어 저번달과 달리 많이 팔린 제품 목록에 특이사항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분석 업무를 받았던 적이 있다. 저번달과 이번달의 상위 제품을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비슷한 목록들이다보니 특이사항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뭔가 특이사항 없습니다 하고 끝내기엔 뭔가 분석이 너무 부족한 느낌이라 크게 시급한 분석이 아니었다보니 두 달의 제품 판매량이라든지 순위 변화가 급격한 변화를 맞은 제품들은 없나 추가로 살펴보았고 이를 추가분석으로 곁들였다. 그런데도 내가 생각하기에 훌륭한 인사이트는 없는거 같아 이대로 공유해도 되나라는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 고민을 나보다 경력이 오래된 분들에게 여쭤보니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빠르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는 말씀을 주시곤 했다. 뭔가 한번에 완벽하게 멋드러진 분석을 해서 전달할 수 있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내가 모든걸 완벽하게 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라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내가 이 업계를 다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을 다른 분이나 상사분들에겐 훨씬 잘 보일 수 있기에 내 분석을 보면서 추가로 볼만한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실 수 있다보니 피드백을 받는게 나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게다가 내 생각대로 추가 분석을 해갔을 때 막상 그 분석은 이미 되어있는 분석일 수도 있기에 일단 분석 결과를 공유하면서 이러한 추가분석을 생각중이긴 하다라고 덧붙혀서 추가 분석에 대한 상사나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완벽주의를 내려놓는것이 포인트라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론 나의 완벽주의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동료분들과 상사로부터) 들을 기회를 놓치지 말자라고 생각하면 완벽함에 대한 욕심을 빠르게 공유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물론, 나 혼자 끙끙대는 시간도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서(나와 비슷할 분들일 경우) 혼자서 계속 파보려다가 점점 시간이 가고 답은 안 보여 답답해져가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다 생각해 때론 고개를 들어 주변 분들의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나누고 싶었다.
이 밖에도 분석 일을 받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요즘 여러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시거나 추천하는 것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셔도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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